10주차다. 커널 아카데미 취업 리부트캠프도 이제 2주밖에 안 남았다는 게 실감이 잘 안 난다. 이번 주는 정규 수업 없이 온전히 프로젝트만 하는 구간이라, 강의실 가는 일정도 없고 시간 감각이 좀 흐려졌다. 임시공휴일까지 끼면서 집에서 작업하는 날이 많았다.
1. 화면별 기능, 일단 주 초에 다 붙였다
지난주에 100개 가까이 그렸던 ERD를 기반으로, 화면별 기능을 주 초까지 다 붙이는 걸 목표로 잡았다. 어떻게든 다 붙이긴 했다. "동작은 한다" 수준이지만.
원래 잡았던 핵심 4가지 — 이체, 카프카 기반 타행이체, 대출 자동심사, 상담 챗봇 — 을 중심으로 사용자 화면부터 관리자 콘솔까지 일단 흐름이 이어지는 상태까지는 만들었다. 거기에 이상거래 탐지(FDS)랑 직원용 업무 도우미 챗봇까지 곁가지로 붙여놨다.
이 중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고객용 상담 챗봇이다. 3-tier RAG 구조로 분리해서, 키워드 → FAQ → 약관 검색 순으로 단계적으로 답을 찾고, 정보가 부족하면 상담원 연결을 제안하는 흐름으로 짰다. 사용자가 보유한 상품이랑 자동이체 패턴까지 컨텍스트로 넣어서 추천 질문을 띄워주는 부분이 의외로 손이 많이 갔다.

쓰고 보니 일주일치고는 많이 한 것 같은데, 사실 AI한테 많이 의존한 결과물이라 마냥 뿌듯하진 않다. 커널 아카데미에서 강조했던 "직접 짜봐야 보인다"는 말이 자꾸 생각나는 한 주였다.
2. 진짜 싸움은 지금부터다
겉모습은 다 만들었는데 진짜 문제는 지금부터다. 다음 주는 거의 테스트만 하게 될 것 같다.
RAG가 의도한 문서를 잘 찾아오는지, LLM이 한국어로 어색하지 않게 답하는지, 응답 속도는 받아들일 만한지, 그리고 제일 무서운 환각(hallucination) — 그럴듯하게 거짓말하는 거 — 을 어떻게 잡을지. 변수가 너무 많다.


진행도 트래커를 보면 셋업, 백엔드, 프론트, RAG, 관리자 페이지는 거의 다 됐는데 Phase4 통합/QA가 13%에서 멈춰 있다. 이게 다음 주에 100%로 가야 한다는 건데, 솔직히 뭘 더 넣어야 확실해질지 아직 잘 모르겠다. 막연하다. 이런 부분이 1인 AI 프로젝트의 한계인 것 같기도 하고, 그냥 내가 경험이 부족한 거 같기도 하고. 일단 계속 부딪쳐가면서 채워나가는 수밖에 없다. 취업 리부트캠프 끝물에 와서야 이런 걸 본격적으로 고민하게 되는 것도 좀 늦은 감은 있지만.
3. OCI는 아직도 미궁이다
지난주에 5분마다 돌리던 자동 재시도 스크립트, 이번 주에도 계속 돌렸다. 그리고 결론은 — 아직도 점유 못 했다. capacity FOUND 알림 와서 들어가 보면 또 채갔다. 이 패턴이 한 주 또 반복됐다.
이제 진짜 결정해야 한다. 시연이 코앞인데 인스턴스 한 대를 못 잡고 있다. AMD로 우회할지, 다른 클라우드로 갈아탈지, 아니면 그냥 로컬로 시연하면서 OCI는 계속 노릴지. 다음 주 초까지는 결정 내려야 할 것 같은데, AI 프로젝트 막바지에 인프라가 발목 잡을 줄은 정말 몰랐다.
4. 임시공휴일에 SQL 시험 준비도 했다
이번 주 임시공휴일 하루는 집에서 프로젝트 좀 정리하면서 일요일에 있을 SQL 시험 준비도 같이 했다. 취업 리부트캠프 일정에 자격증 시험까지 끼우니까 진짜 정신없다. 그래도 100개 ERD 직접 짜본 게 헛수고는 아니었는지, SQL 감은 오히려 더 좋아진 느낌이다. 이번 AI 프로젝트 끌고 가면서 자연스럽게 시험공부도 되는 셈이다. 시험 결과보다 그 과정에서 정리되는 게 더 클 것 같다.
5. 이력서를 내기 시작했다
이번 주의 진짜 변화는 — 시선이 프로젝트 바깥으로도 향하기 시작했다는 거다. 목요일부터 하루에 한 곳씩 이력서를 내기 시작했고, 이번 주에 3곳 지원했다.
부트캠프 안에서만 머리 박고 있다가 막상 채용공고를 들여다보니, 시장이 뭘 원하는지가 다시 보였다. 그리고 이번 AI 프로젝트의 어떤 부분을 어떻게 어필해야 할지도 좀 정리됐다. 지원할 때마다 자기소개서를 새로 다듬는 게 일이라 시간을 꽤 잡아먹는데, 그래도 이걸 미루면 더 큰일이 날 것 같아서 일단 매일 한 개씩이라도 내자는 마음으로 진행 중이다.
6. 6월 2일 멘토 특강이 기대된다
다음 주 화요일에 멘토 특강이 있다. 이게 다음 주에서 제일 기대되는 일정이다.
가장 묻고 싶은 건 — 현업에서 지원자 볼 때 진짜 어디를 보는지다. 이력서나 포트폴리오에 적힌 거 말고, 그 너머로 무엇을 읽어내는지. 1시간으로 다 들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, 그동안 혼자 머릿속에서 굴리고 있던 질문을 직접 던질 수 있는 자리니까 진짜 소중하다. 커널 아카데미 동기들도 같은 자리에서 비슷한 고민 듣고 있을 거라 생각하면 좀 든든하기도 하다.
마무리
10주차는 프로젝트 안과 밖이 동시에 움직인 한 주였다. 화면은 어찌어찌 다 붙였고, 시험 준비도 했고, 이력서도 내기 시작했다. 근데 막상 정리해보니 "끝낸 것"보다 "앞으로 해야 할 것"이 더 많이 보인다. RAG·LLM 테스트, OCI 결단, 통합/QA 13%, 추가 이력서, 멘토 특강 — 다음 주가 진짜 빽빽하다.
커널 아카데미 취업 리부트캠프의 마지막 2주, 1인 AI 프로젝트의 마지막 스퍼트. 일단 가본다.
11주차에 또 와서 쓰겠다. 끝까지 가자.
본 포스팅은 커널 아카데미 취업 리부트캠프를 수강하고 작성한 콘텐츠 입니다. https://kernel.fastcampus.co.kr/b2g_reboot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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